안녕하세요, 클로버게임즈 윤성국입니다.

안녕하세요, 클로버게임즈 윤성국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클로버게임즈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 헤븐헬즈, 프로젝트 시로 등 3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한 잇츠미라는 아픈 손가락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잇츠미는 게임 장르 속성 면에서 오파츠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클로버게임즈가 시도할 다양한 생각의 원형으로 아카이브 되어 있습니다.

2023년 헤븐헬즈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로드 오브 히어로즈 이용자 분들이 생각할 우려 지점에 대해서는 꾸준한 논의가 있었고,
언젠가는 꺼낼 이야기를 지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클로버게임즈 창업 7년간의 역사를 한 줄 요약하면 '다양성에 관한 시도'입니다.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인 주류 시장의 선정성과 폭력성 편중 현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시작한 프로젝트가 로드 오브 히어로즈였으며,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편중 현상에 대해서 다른 길을 선택해보자라는 기치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잇츠미였습니다.
그렇다면 헤븐헬즈라는 프로젝트는 어떤 관점에서 시작했는가? 라는 질문이 있겠네요.

그 설명에 앞서, 클로버게임즈 창업 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직은 연속된 적자로 인해 외부 투자 유치가 없다면 독자생존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확하게는 작년 여름 회사의 운용 자금이 약 6개월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위기를 타개하면서도 주식회사로서 다시 한번 더 성장하기 위해 헤븐헬즈를 자본 시장에 소개했고,
다양한 투자자분들이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헤븐헬즈 개발 자금으로 150억 원을 투자하였습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의 편중된 포트폴리오와 연속된 적자의 책임을 지기 위해 20억 원 이상의 개인 담보를 금융사에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전 이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실행한 직원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위 투자금은 작년의 위기를 돌파하고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안정감 있게 업데이트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각 스튜디오의 개발 및 운용 자금은 각 스튜디오의 투자금과 이익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다시 헤븐헬즈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는 여전히 게임 시장을 향해 도전하고 싶은 개발자입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아직 시도하지 않은 우리만의 세계관을 담은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헤븐헬즈 프로젝트는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시장 이용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부 알고 계신 것처럼 헤븐헬즈의 세계관은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도쿄를 중심으로 연옥이라는 세계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세계관으로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현지 파트너들도 디테일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으며,
그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자유도를 개발 스튜디오에 부여하였습니다.
이 자유도는 헤븐헬즈의 세계관, 캐릭터, 전투, 아카데미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이를 포장하는 마케팅과 홍보, 이용 등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마찬가지로 로드 오브 히어로즈 개발 스튜디오 역시 자유도를 가지고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이 자유도는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 업데이트 등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주식회사로서 안정적 이익 창출과 법규의 한도 내라고 한정하고 있습니다.

전 경영자로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용의 불안 없는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의무가 있으며,
위에서 이야기한 기준 내에서 각 스튜디오가 자유도 있게 개발하는 것이 이상적인 창작 집단이자 주식회사로서의 게임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클로버게임즈 내의 각 스튜디오가 독립성을 가지고 창작의 자유를 시도하는 것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각 스튜디오는 그들이 가진 자유도에 의해 여러분의 예상을 뛰어넘는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가 지금까지 정진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업데이트를 진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성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