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_라샤드

라샤드는 사막 국가인 네자마 샤록의 유력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여러 개의 오아시스를 둘러싼 각종 모략과 암투가 성행하는 곳이었죠.

귀한 마도구를 어떤 식으로 손에 넣고 어떤 식으로 자연스럽게 뽐낼 수 있느냐보다는 그 작동 원리를 궁금해하던 그에게, 가문의 기대는 부담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라샤드가 동족간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엘펜하임에서 진행한 연수에 참가한 것은 그야말로 운명을 뒤바꾸는 순간이었습니다.

라플라스를 만나고, 마도공학을 접하고, 우연한 기회로 제2 마탑의 학회를 참관하고… 장담컨대, 라샤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뒤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가문의 반대, 절연, 정혼자 가문에서의 거센 항의와 종국에는 명예를 지키기 위한 암살 시도. 그 어떤 것도 라샤드를 막지 못했습니다.

햇빛이 따가운 사막에서 숨결이 눈에 보이는 북방으로.
엘펜하임 제3 마탑 부흥기의 시작이자, 마도공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천생 연구자인지라 사회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입니다만, 살짝 서투를 뿐 악의가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 CV : 이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