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다의 나라, 사르디나. 대양의 축복을 받은 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로잔나 데 메디치'죠.

메디치라는 가문이 왜 유명한지는 더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넘치는 재력은 안으로 고이지 않았고, 마음껏 세상으로 흘러 많은 이들에게 닿았으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로잔나 데 '메디치'가 아닌 '로잔나' 데 메디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잔나의 첫 번째는 언제나 사르디나, 오직 그뿐입니다. 단순히 태어난 고향이라 중히 여기기에는 이 멋진 나라가 준 것이 참 많으니까요. 작게는 한밤에 들리는 잔잔한 파도 소리부터, 크게는 일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소중한 이들까지. 이 멋진 해양 국가가 가지는 의미는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로잔나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림자 아래 소외된 이들이 없는지도 살펴야 하고, 이따금 거친 풍랑에 휩쓸린 이들의 손도 잡아야 하니까요. 작은 체구가 뿜어낼 기세는 세상을 집어삼킬 파고마저 잔물방울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하지만 잊지 않으셨지요? 우리는 메디치라는 가문의 무게보다 로잔나라는 이름의 가치를 알 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기쁨을 위해 동네 곳곳 놀이터를 만든다든지. 가장 좋아하는 계피 사탕마저 건강을 위해 하루에 딱 세 개만 먹고 참는다든지.

로잔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많겠지만, 앞으로 알아갈 이야기도 많을 겁니다. 로잔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누구보다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내일로 흐르게 해줄 사람. 무엇보다 강한 의지로 그 어떤 파도에도 휩쓸리지 않을 사람. 예. 로잔나는, 그런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