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를 지칭하는 단어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특임대의 지휘관', '제국의 사냥개', '원한 생산자' 등.
하지만 조슈아 스스로 자신에 대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제국의 목적에 필요한 도구라는 인식만 어렴풋이 있었을 뿐.
그런 그의 변화는 하나의 비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지,
자신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고민은 아주 길게 이어질 것이고, 절대 명쾌하게 끝나지 않으며
지금까지 지나쳐왔던 것들을 합한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 길에는 어떤 자기 연민도, 합리화도, 정당화도 존재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조슈아는, 이제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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