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리에드. 당신이 익히 아는 흐름에서는 인류를 구한 위대한 영웅 중 한 명일 겁니다. 그럼 이 시프리에드는 다르냐고요? 글쎄요. 세상을 유랑하는 이 고룡의 후예에게는 우리를 구할 기회 자체가 없었거든요.

종언의 마왕이 스스로 희생해 전 인류를 구한 때에는 '마도대전'이라는 것이 역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영웅이 될 수도 있었던 시프리에드가 이름 없는 해결사로 세상을 누빈 것도, 어찌 보면 운명이라 할 수 있겠죠. 물론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떠돈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시프리에드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동족이 인류를 사냥하는 광경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니까요.

드래곤의 인간 사냥, 인류간의 전쟁, 그리고 끝없는 자연재해. 시프리에드는 세상을 떠돌며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이 고룡의 후예는 무시무시한 약탈자가 아니라 마지막 구원자였으니까요.

물론 세상사가 으레 그렇듯, 해결에는 보답이 필요한 법입니다. 시프리에드는 인류를 위해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는 해결사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도 없이 선하기만 한 자는 아니었거든요.

아, 혹시 도움을 청하고 싶다면 이 때문에 주저하지는 마십시오. 시프리에드가 바라는 건 '반짝이는 것' 하나. 무엇이든 반짝이기만 하면 됩니다. 소박한 유리 공예품에서부터 값비싼 빛을 발하는 보석까지. 반짝이는 것이라면 시프리에드는 언제든 친절하게 웃어줄 테니까요. 또 모르죠.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누구보다 인류를 사랑하는 이 다정한 고룡은, 당신의 미소도 충분히 반짝인다 생각할 지도요.

자, 어떠신가요? 이 상냥한 고룡에게 웃어줄 준비가 되셨나요?

※ 액티브 스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25/01/01 14:15 UT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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